[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원∼투∼쓰리∼포∼”
이른 아침 아침부터 합을 맞추느라 분주하다. 올여름 가요계 데뷔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파시걸스(PoshGirls) 8명의 멤버를 지난 23일 만났다. 이들은 한·일 소녀들이 모여 결성한 그룹으로 전 세계 MZ세대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파하기 위해 야심 찬 청사진을 준비 중이다. 그동안 립버블, 워너비, 지보이스, 지걸스 등 다수의 인기 아이돌 그룹을 배출한 넘버원미디어(강준 총괄 프로듀서)의 든든한 지원 사격 속에 오는 8월 베일을 벗는다.
우선 멤버 구성이 눈부시다. 어린 시절부터 가수의 꿈을 키워 온 지우, 지인, 도연, 예진, 리오나, 츠구미, 니이나, 미유의 면면을 자세히 살펴보면 입이 벌어질 정도.
지우는 지난 1월 종영한 엠넷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캡틴’에 출연해 가창력과 춤 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지우는 “데뷔라는 꿈이 쉬운 게 아닌 만큼 여기까지 오기까지에도 많은 도전과 경험들이 있었다”며 “회사에 들어오기 이전에도 ‘캡틴’을 비롯해 예고와 대학교에서 다양한 무대 경험들을 쌓았다”며 무대 체질임을 내세웠다.
일본 멤버 리오나도 빠지지 않는다. 일본 인기 그룹 AKB48 멤버 출신으로 일본 전역에 유명세를 떨친 바 있다. 리오나는 데뷔 과정에 대해 “한국에서의 데뷔를 위한 준비 과정은 매우 힘들지만 앞으로 여러분에게 최고의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멤버들 전원이 매일 연습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면서 “여러분 앞에 서는 것이 기다려지고 빨리 우리의 실력을 보여 드리고 싶다”고 자신감을 어필했다.
__무대가 익숙하다고 자만하지 않는다. 지우는 “데뷔 후에도 차별성을 가지기 위해 예전부터 춤, 노래는 물론이고 작곡·작사·랩 등도 열심히 배워왔고 하루에 10시간 이상씩 꾸준히 연습 중”이라고 덧붙였다.
도연은 “저희가 오랜 시간 정말 다 같이 많은 땀을 흘리면서 열심히 준비했다”며 “우여곡절도 많았고 어려운 상황들도 있었지만 모두 함께 잘 이겨내서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힘들었던 나날들을 회상했다.
한일 합작 그룹인 만큼 언어 문제는 난관일 터. 특별 과외를 비롯해 드라마 시청, 번역기 등 가능한 모습 것을 총동원해 실력을 키우고 있다. 이 가운데 미유는 6개월 만에 일상적인 한국어 의사소통에 있어서 문제가 없을 정도. 이렇게 이른 시일 내에 언어의 장벽을 허물 수 있었던 것은 멤버들 간에 끈끈한 우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거의 모든 시간을 함께하고 있는 멤버들끼리 꾸준한 대화를 통해 서로의 언어를 알려주고 있다는 것.
미유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한국어를 전혀 못 했는데 한국인 멤버들과 대화를 많이 하다 보니 쉽게 배울 수 있었다”며 “저희는 다른 어느 팀보다 끈끈한 우애를 지니고 있다. 가장 중요시하는 것이 인성이기 때문에 ‘인성돌’로 불리고 싶다”고 자기 생각을 또박또박 피력해냈다.
최근 학교 폭력 및 왕따 논란 등 아이돌의 인성이 도마에 올랐다. 파시걸스는 이 때문에 멤버들의 인성 교육을 통해 데뷔 후에도 겸손하고 절도 있는 아이돌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인은 “한국과 일본 두 나라에서의 활동에서 인성돌이라는 차별성을 가지고 한·일 청소년의 우정과 새로운 미래를 위하여 가교의 역할까지 이루어내는 그룹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의 목표는 전 세계다. 최근 들어 엑소,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블랙핑크 등이 잇따라 빌보드 입성 소식을 전하며 K팝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한·일 정예 멤버들이 힘을 합친 만큼 파시걸스가 이뤄낼 성과에도 기대가 모인다. 다수의 인기곡을 배출해낸 프로듀서진(신성호 프로듀서)에 다년간 아이돌 제작 능력을 인정받은 넘버원 미디어의 능력이 보태져 다시 한 번 날개를 펼칠 시간이다.
츠구미는 “어렸을 때부터 소녀시대 선배님들을 굉장히 동경해왔고 소녀시대가 일본에서 처음 투어를 했을 때 영상을 보고 춤과 노래를 따라 불렀다”며 소녀시대 팬이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이어 “그 후로 점점 K팝의 여러 그룹을 알게 되었고, ‘나도 이렇게 되고 싶어’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가수의 꿈을 키우게 됐다”고 덧붙였다. 니이나는 “빌보드 입성”이란 목표를 밝히면서 “많은 분이 사랑할 수 있고 많은 행복을 주는 그룹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예진은 당찬 포부를 전하며 파이팅을 외쳤다.
“목표가 글로벌 그룹이다 보니 해외에서 인정 받고 싶어요. 한국 차트는 물론 일본에서 오리콘 차트도 들어가 보고 싶습니다. 반드시 슈퍼스타가 될 거예요.”
jkim@sportsworldi.com 사진=넘버원 미디어 제공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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